1. 천재라면...

토드 사일러의 [천재처럼 생각하기]라는 책에 보면, 천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생각이 쭉 나와있다. 책 제목은 무언가 좀 가벼운 느낌을 주지만, 내용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그 책의 요점은 천재란 자신이 기존에 안 것을 전혀 새로운 다른 분야에 매우 자유롭게 응용하는 능력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사일러는 그 예로 다빈치를 드는데, 다빈치가 왕의 명령으로 수로(水路) 설계를 하게 되었다. 그가 토목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에는 학문이나 기술 분야가 지금처럼 세분화 되어 있지 않았으니, 인문-과학-교육-예술-철학 등 모든 분야를 다 다루어야 했을 것이다.

여하튼, 그는 수로는 물이 지나가는 길이니, 물이 움직이는 자연현상에 주목을 했다. 그가 주의를 기울인 대상 중 하나는 나무였는데, 나무 내부에는 뿌리부터 나무 꼭대기 부분의 잎사귀까지 물이 "운송"되기 때문이다. 결국 나무 줄기가 생긴 대로 물을 "운송"하면 일정한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예는 어느정도 단순한 것이다. 수로와 나무 내의 수액의 움직임은 약간만 깊게 생각하면, 동일 요소를 금방 발견할 수 있는 모델이다. 그러나, 어떤 학문적, 과학적 발견은 전혀 다른 모델 사이의 공통점을 매칭하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상상력이 풍부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그 특성은 비단 과학자만이 아니라, 예술가에게도 강조가 되는 특성이다.

특히 예술가는 전혀 다른 A와 B의 상관관계를 깨닫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관 관계를 깨닫지 못하는데) 그것을 어떠한 특정 기예로 표현한다. 예술가의 기량 혹은 기예에 반하는 경우도 있지만,어떤 상관관계를 깨달은 그 생각, 발상의 특이함에 놀라는 경우도 있고, 후자가 더 높은 경지라고 일반적으로 말한다. 왜냐면, 후자가 더 어렵거나, 빈도가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언젠가 어느 지인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천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 번째는 누구나 시간만 많이 주면 할 수 있는 일을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해낼 수 있는 이 - 혹은 어떤 수단이 주어지면 (예를 들어, 전자 계산기, 보조 기억 장치 등등)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수단이 없이도 그것을 해내는 류이다.

두 번째 류는 아무리 많은 시간이나 수단이 주어져도 보통 사람은 못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대개 굉장히 창조적인 일을 하는 능력이 여기에 해당된다.

창조라면, 일반적으로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 없는 것을 만들었을 때 경탄의 대상이 된다면, 그것은 만들어진 대상이 기존의 것들과는 뚜렷이 구분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짧게 말하자면, 독창적이라는 것이다.

다음 이야기는 깨달음에 관한 것인데... 보통 깨달음이라고 하면 왠지 종교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일반적인 의미의 깨달음을 말하려고 한다. (종교적이면 어떻겠는가마는... 종교적이란 말이 현대에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많이 풍겨서... 사실 종교적이라는 말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 중 하나를 일컫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깨달음, 천재, 토드 사일러
2007/02/16 14:22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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