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그렇게 깨어났다. 언제 정신을 잃었었냐는 듯이 깨어났다.
그제서야 아내의 손가락이 굉장히 부어있다는 것이 보였다.

아들이 정신을 잃자 아내는 기도 확보부터 시도하였다.
아들은 오후에 열이 약간 있었는데, 먹기 싫다는 밥을 아내가 억지로 먹이자 채했었나 보다.
오후 늦게 아들은 채기로 인해서 열이 갑자기 올랐다. 열이 너무 오른 탓에 쇼크가 왔었나 보다.
정신을 잃으면서 몸이 마비가 되고, 혀가 말려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아내는 기도부터 확보하려고 손가락을 아들 입안으로 넣었다.

그런데 의사의 말에 따르면, 그런 경우에 입안으로 손가락을 넣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3살박이 아이라 하더라도 몸이 경직되면서 턱에 가해지는 힘은 성인 손가락을 자를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그리고 손가락이 잘리지 않는다해도 사람의 이에는 적게는 40가지 이상의 세균이 있어서, 사람 이에 물린 상처는 크게 부어오르고, 치료도 쉽지 않다고 한다. 정말 아내의 손가락은 과장하지 않고 6~7cm 정도로 부어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는 아들이 깨어나자 마자, 열이 올라 쓰러졌다.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내는 죽은듯이 응급실 옆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입원실이 배정되자 아들 침대 옆에 비어있는 침대에서 쓰러져 계속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내도 진찰을 받았다. 혈액 검사 결과 아내는 독감이었다. 그러자 바로 격리되어 1인실로 옮겨졌다.

2009/10/27 23:05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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