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중에 수리를 맡기고 며칠 전에 수리 완료된 기타를 찾음으로 HBS-II 개조 작업은 모두 끝났다. 개조 후 오늘 연습실에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결과는 85% 정도 만족이다. 이번 개조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마지막 개조 사항은 :
1. mid. pickup 교체 - 던컨 Duckbucker ---> 레이스센서 골드
2. 볼륨, 톤 포텐셔미터 교체 - CTS 500k로 교체
3. Capacitor 교체 - Vitamin Q로 교체
4. string - Elxir NanoWeb 게이지 011로 교체
5. 톤, 볼륨 노브 단순 교체
픽업 교체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험-싱-험 구조에서 미들 싱글의 교체가 아주 큰 변화를 주는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인데... 좀더 연주를 해봐야겠다. 오늘 연주는 합주로 30여분 해본 것이어서 미세한 톤 변화 등은 아직 못 느끼겠다. 그리고 덕버커로 연주해본 기간이 그리 길지가 않아서 그 느낌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면도 있다.
하지만, 레이스센서로 바꾸면서 내심 싱글 픽업(레이스센서는 사실상 순수한 싱글은 아니지만) 의 '찰랑거림'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맛은 없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어느 HBS 사용기를 읽으면서, 2, 4단에서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이 HBS 최대 장점인데, 미들 픽업의 출력이 리어나 프론트에 비해 살짝 높게 세팅되어서 그렇다는 설명을 읽은 적이 있다. 수리점에서는 피킹이 쉽도록 미들을 아주 낮게 세팅을 해놓았는데, 다시 높게 세팅을 했다. 아무래도 미들 출력이 너무 낮아서 세팅을 바꾸었다. 오늘 연주를 해보니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포트 및 캐퍼시터 교체는 아주 마음에 든다. 특히 캐퍼시터는 톤을 0으로 했을 때 볼륨 감소가 거의 없어 다양한 소리를 만들 수 있어 좋다. 볼륨 역시 섬세한 조정이 가능하게 된 동시에 섬세한 조정이 포트를 살짝 돌리는 것만으로도 큰 폭의 조정이 되어 볼륨 주법 등에 좋다.
엘릭서 나노웹은 역시 좋은 줄이다. 게이지 011은 약간 센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맑은 소리가 좋다.
하지만 이번 개조를 하고 느낀 점이 있다. 이 기타의 최대 단점은 스트링 센터가 안 맞다는 것이다. 브릿지를 교체하면서 센터가 약간 틀어져서 1번줄 연주가 많이 힘들어졌다. 모르긴몰라도 소리에도 분명히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역시 악기의 생명은 각 파트나 수목보다는 정확한 세팅 및 밸런스에 있다. 재료는 좋은 것을 썼는데, 구성이 엉망인 것 보다, 재료가 좀 하급이라도 세팅이 정확한 악기가 훨씬 낫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브릿지 세팅을 하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도 않을뿐더러, 연주에 약간 불편한 점 외에는 아직은 큰 문제가 없어서, 그냥 써야겠다. 몇년 쓰다가 교체를 하거나, 바디 자체를 바꾸거나 해야할 것 같다. 바디에 넥까지 교체하면 거의 전체 교체가 되니, 커스텀 하나 만드는 거 같아서...과연 잘 하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악기 자체에 대한 탐구(?)는 여기에서 멈추어야겠다. 더 이상은 별 의미가 없다. 악기 제작을 할 것 이 아닌 이상은... |